발견된 시신은 DNA 검사를 통해 유병언이 맞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사람은 일란성 쌍둥이가 아닌 이상 자신만의 염기서열이 있는데 이걸 이용해 신원을 밝혀내는 겁니다.
이 DNA 검사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이상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DNA 검사를 할 때 많이 쓰는 방법은 체액이나 머리카락을 활용하는 겁니다.
모근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
그러나 유병언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모근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카락 대신 엉덩이뼈에서 세포를 떼어냈습니다.
다음 단계는 사망자 혈족으로부터 체액이나 머리카락 샘플을 채취하는 겁니다.
유병언은 형 유병일 씨가 그 대상이었습니다.
사망자와 혈족에게서 각각 추출해낸 세포를 기계에 따로 넣고 증폭시켜, 분석하기 쉽도록 대량 생산하고 염색체를 뽑아냅니다.
염색체 중 Y염색체는 아버지, X 염색체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데,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유병일 씨와 똑같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염색체를 지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또 송치재 인근 별장과 금수원의 작업실에서 확보한 유병언의 생존 당시 DNA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시신이 유병언이 맞다고 결론내린 겁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