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가 머물렀던 순천 별장에서 수상한 물건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처음 수색했을 때 나오지 않았던 칼인데요.
누가, 왜 별장 출입문에 식칼을 꽂아둔 걸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구원파 소행?"
첫째로 떠올릴 수 있는 주체는 구원파.
유 씨 도주 이후 별장을 찾은 구원파 신도가 단순히 문을 잠그기 위해 식칼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경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당국을 자극할 무리한 행동을 했을 리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무당이?"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쯤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된 매실 밭 인근 묘지에서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고인의 혼을 달래기 위해 굿을 한 무당들이 별장에 식칼을 꽂았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합니다.
"조폭 개입설?"
식칼을 대문에 꽂는 것은 조폭들이 상대를 위협할 때 주로 쓰는 수법.
또 유 씨의 측근 가운데 전남지역 조폭을 관리하는 거물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유 씨의 죽음에 조폭이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식칼을 수거해 DNA 분석을 의뢰하고 의심스런 부분은 모두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