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장막에 갇힌 북한에도 최근 한류 열풍은 뜨겁습니다.
뒤 축이 높은 '킬힐'이나 머리 염색 등이 드라마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답변 】
한껏 맵시를 내고 평양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 여성. 한눈에도 5cm가 넘어 보이는 '킬힐'을 신었습니다.
언뜻 봐선 한국 여대생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 평양 대학생들은 삼삼오오 은밀한 자리에선, 우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도 교수' 김수현 이야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중국을 통해 드라마 CD나 USB가 유입되면서 자연스레 한류에 빠져드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전 북한군 장교
- "최근에는 김수현이나 정도전 같은 드라마 열풍이 많이 불고요, 드라마를 본떠 커피 문화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노트북 등이 보급되면서 한국 드라마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USB 값이 크게 내려 확산 속도는 더 빨라졌습니다.
북한은 장마당 검색이나 관영 매체를 통해 장발이나 염색 등 '한류'를 차단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라는 평가입니다.
북한이 로켓과 미사일을 쏘며 '강성대국'을 자랑하는 사이, 이미 북한 밑바닥의 한류는 통일의 씨앗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