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집단구타 사건을 주도한 가해자 이 모 병장은 과거 관심사병으로 따돌림을 받다 현재의 부대로 옮겨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관심사병이었음에도 부대차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육군 28사단 집단구타 사건의 주도적 가해자는 의무대 최고 선임이었던 이 모 병장.
이 병장은 이등병 시절 또래 병사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복무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해 지난해 초 부대를 옮겨왔고 관심병사로 관리를 받았습니다.
부대를 옮긴 이 병장은 비교적 적응을 잘했고 본부 포대 운전병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병장의 소속이었습니다.
본부 포대의 수송대 소속이었지만 앰뷸런스 운전병이란 이유로 의무대에서 생활한 겁니다.
의무대 생활관은 본부 포대와 4백 미터 가까이 떨어진 다른 포대에 위치해 있어 간부들의 관심에서 비교적 멀어졌습니다.
특히 운전병은 본부 포대장이나 수송관이 관리하지만 이 병장은 일과중에 의무담당관의 통제를 받았습니다.
밤에는 본부 포대가 아닌 다른 포대의 당직간부가 통제하다 보니 사실상 이 병장은 관심 밖이었던 셈입니다.
결국 이 병장은 계급이 올라가면서 간섭에서 벗어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고, 집단 구타 사망 사건의 장본인이 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