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헷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는 피의자 이 씨에 대해 오늘 거짓말 탐지기 재조사가 실시됐습니다.
큰아들 역시 조사를 함께 받았는데요.
경찰은 이르면 모레쯤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피의자 이 씨 남편의 자연사 여부입니다.
지난 1일 경찰에 잡히던 날 이 씨는 자신이 남편을 살해했다고 했다가 곧바로 10년 전 자연사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20대 큰아들도 자연사한 아버지를 피의자와 함께 고무통으로 옮겼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자연사한 시신을 두고 굳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 씨가 검거 직후 1차 조사에서 "100만원을 주고 외국인 시신을 옮겼다"는 진술의 검증입니다.
문제의 시신은 외국인이 아닌 직장동료로 드러났지만, 또다른 조력자가 시신을 옮겼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겁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큰아들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큰아들
- "(왜 10년 동안 (시신을) 방치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이 씨 대답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없어 연이틀 재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모레(7일), 포천 빌라에서 현장 검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