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새벽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조금 전 귀가했습니다.
철피아 수사에 연루된 같은 당 조현룡 의원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나온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여유롭던 출석과 달리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은 / 새누리당 의원
- "수고합니다. (혐의를 부분적으로도 인정하시나요?) …."
검찰은 박 의원의 차량과 아들 집에서 발견된 뭉칫돈 6억 3천만 원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보좌관 월급을 기업체에 대납해줬다는 의혹과, 후원금을 쪼개서 받았다는 등 10여 개의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내부 회의를 거쳐 박 의원을 한차례 더 소환조사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철도비리에 연루돼 납품업체로부터 1억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같은당 조현룡 의원에게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 입니다. [idoid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