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3명의 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예정일을 넘겨 사실상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출석하라며 압박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교명 변경을 놓고 입법 비리에 연루돼 소환이 통보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의원.
당장 주말 소환을 앞둔 신계륜 의원은 사실상 소환에 불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차원에서 검찰 통보 날짜에 출석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인 겁니다.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하기 어렵다"며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우회적으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목지신'
위정자가 약속을 지켜야 국민이 정책을 신뢰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신 의원이 약속된 날짜에 올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김재윤 의원 역시 11일 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재윤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오해가 있으니까 빨리 가서 푸는 게 답이잖아요. 당에서 조율하는 과정에서 13, 14일로 조율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두 의원이 예정대로 출두하지 않게 되면, 13일 소환에 응하겠다는 신학용 의원의 출석 역시 불투명해 집니다.
입법 로비와 금품수수를 둘러싼 진실게임의 실체를 밝히려는 검찰과 야당 의원들의 기 싸움이 뜨겁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