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 생즉사, 백의종군.
정치권에서 어려울 때마다 찾는 단골멘트들인데요.
이 어록의 주인공인 충무공 이순신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 열풍이 여의도에도 불었습니다.
보도에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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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 중
적선이 이미 200척이 넘었습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한양에는 쑥대밭이 되겠구나.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역사를 바꾼 이순신을 그린 영화 '명량'.
지금 정친권은 이 영화 주인공인 '이순신 배우기'가 한창입니다.
지도부 회의는 물론 청문회장에서도 이순신 어록을 인용하는 건 기본.
▶ 인터뷰 : 박혜자 / 새정치연합 의원 (어제)
- "'명량'이라는 영화 보셨습니까. (딸이 보자는데 내일쯤.) '충'이라고 하는 건 임금이 아닌 백성을 향한 것이다는 명대사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후보자도 대통령이 아닌 국민 바라보는 장관이 돼주길 기대합니다."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영화 '명량' 이야기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합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제가 이정현 입니다. '명량'에 나오는 (배우) 이정현 말고. 왜 이렇게 안 웃어, 진짜 이상한 사람들. 나 갈래 그냥."
깜짝 극장을 찾아 충무공 정신을 되새긴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앞서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포스터 패러디로 이순신 이미지를 공략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물론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 등도 '명량' 관람을 대기 중입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순신의 정신과 말을 끌어쓰기 바쁜 정치권, 그 말대로 실천했으면 우리 정치가 더 발전하지 않았을지, 되묻고 싶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