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시한이 이틀 연장된 것을 놓고 시민단체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진보단체들은 지금이라도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보수단체들은 시한 연기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FTA 협상 시한이 이틀 연장된 것을 놓고 진보와 보수단체들이 각기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진보단체들은 지금이라도 협상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늘(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명분과 체면을 내던진 채 미국에 끌려가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대로 타결될 경우 비준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서는 등 계속해서 무효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과 내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각각 촛불 문화제를 열고, 현재 진행중인 단식 농성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단체들은 협상 시한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한미 양측이 세부 사안에서 의견을 절충하고 있는 만큼 시한 연장을 통해 협상 타결 의지가 재확인
우리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없는만큼 남은 기간 정부의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FTA 협상을 놓고 서로 엇갈리고 있는 시민 단체들의 반응이 막판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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