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경 123정의 승무원들이 퇴선 방송이나 객실진입 시도는 없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탈출 지시 방송을 했다던 정장의 주장은 거짓말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 모 경위 / 해경 123정장(지난 4월 28일)
- "(방송하셨습니까?) 네 했습니다. 직접 했습니다. 승객 여러분 총원 바다에 뛰어내리십시오. 그리고 퇴선하십시오."
정장의 이 주장은 결국 책임 회피를 위한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어제 광주지법에서 열린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해경 123정 승무원들은 "퇴선방송이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123정의 부정장인 김 모 경위는 "구조하는 과정에서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빨리 나오라고 방송은 했지만, 승객 전원을 향한 퇴선방송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타실에서 정장과 가장 가까이 있었다는 항해팀장 역시 방송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객실 쪽 선내 진입 시도는 없었으며, 당시 승조원들의 인명구조 훈련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승조원들은 구조책임이 해경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초동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이런 인명피해가 없었을 것"이라며 책임을 세월호 승무원들에게 돌렸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