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가방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뭐가 들었는지도 의문이지만, 발견된 6번 가방을 보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깁니다.
6번 띠지가 붙은 가방을 자세히 보면 발견되지 않은 가방이 더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일명 '김엄마'의 언니 집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5개 가방에는 2, 3, 6, 7, 8 등 숫자가 적힌 띠지가 붙어 있었고, 2번과 6번 가방에서는 현금 15억 원이 발견됐습니다.
7번 가방에서는 5자루의 총이, 3번과 8번 가방에서는 개인용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띠지가 붙은 6번 가방을 자세히 보니 6번이란 숫자 아래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6번과 9번이 헷갈리지 않도록 구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채와 당구공에도 6번과 9번을 구별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복준 /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
- "9번이 없다면 6번 밑에 구태여 밑줄을 그을 이유가 없습니다."
9번 가방이 존재한다면 10번이라는 숫자가 적힌 가방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사라진 가방을 누가 가졌는지가 유병언의 도피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퍼즐을 맞출 한 조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