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3일째입니다.
오늘은 교황 방한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순교자 124위에 대한 시복식이 열립니다.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 기자 】
네, 시복미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입니다.
【 질문1 】
화면으로만 봐도 대단히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네요. 사람이 얼마나 모였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시복식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데요.
참석 신자들은 무려 새벽 4시부터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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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5시간이 지난 지금은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요.
초청받은 천주교 신자는 17만 명이지만 주변에 모인 사람들까지 감안하면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랜 시간 대기하고 있음에도 교황을 만날 생각에 행복한듯 대부분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멀리에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미사를 집전할 제단 좌우와 600인치 대형 스크린 2대를 설치했습니다.
시복미사 행사 장소인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서울광장 남단 구간 양옆으로도 대형 스크린 23대를 마련돼 있습니다.
현재 시청과 경복궁 등 광화문 인근 일대 교통도 전면 통제된 상태인데, 오늘 오후 5시 쯤에는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시복미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오늘 시복미사의 핵심은 시복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윤지충 바오로 등 우리나라의 순교자 12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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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오늘 이들을 직접 복된 사람, 복자로 지정하게 됩니다.
제단 위를 보시면 은색의 대형 십자가를 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조선의 순교자를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시복식이 끝나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천주교의 미사처럼 미사가 진행됩니다.
교황은 미사 중 강론을 통해 124위 순교자의 삶과 죽음이 오늘 우리 신자들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행사는 라틴어로 진행되며, 사회는 김환수 신부와 저희 MBN의 김희경 앵커가 맡았습니다.
김희경 앵커는 한국어와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데다 국제 행사 진행 경험까지 풍부해 이번 사회자로 선정됐다고 주최측은 밝혔습니다.
이제 잠시 뒤면 많은 국민이 기다리는 시복식이 시작됩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축복받는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시복미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