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의혹에 휩싸인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직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김 지검장이 오늘
예고 없이 직접 기자실을 찾아 입장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예, 말씀하신 대로 김 지검장은 오늘 오전 예고 없이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았는데요.
준비된 입장을 읽은 뒤, 기자들과 짧게 질의응답을 가졌습니다.
"22년 동안 검사로서 작은 흠집도 나지 않으려 애를 써 왔다"면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터무니 없는 의심으로 한 공직자의 인격이 말살됐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전 한때 김 지검장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란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김 지검장은 이에 대해 "검사장 신분이 조사에 방해된다면 물러나겠다"면서도 물러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지검장의 해명에도 아직 풀리지 않는 의혹은 남아 있는데요.
우선 경찰 조사과정에서 본인의 이름 대신 동생의 이름을 써 넣은 점입니다.
본인은 "신분이 드러나 난리가 날 것을 우려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본인이 억울하다면 굳이 거짓말까지 해가며 신분을 속일 필요까진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스로도 "워낙 순식간에 당한 일이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 지검장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CCTV 분석 등에 나선 상태입니다.
관사에서 산책을 나왔다는 김 지검장의 진술에 따라, 이동동선에 놓여 있는 모든 CCTV를 분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CCTV 안의 인물이 김 지검장이 맞는지를 확인하려고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