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이 언제 숨을 거뒀는지, 사망 시점을 둘러싼 의혹도 많았지만 명확히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다만 시신 발견 열흘 전인 6월 2일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건 지난 5월 25일 밤 11시 20분.
검거된 도피 조력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때까진 유 씨가 순천 별장의 2층 비밀벽장에 혼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된 건 3주 가까이 지난 6월 12일,
경찰은 정황상 최소 6월 2일 이전에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신에서 나온 체액 탓에 눌려 있던 풀이 완전히 녹아버렸고, 주변 풀은 뿌리까지 죽어 누렇게 시든 점을 보면, 적어도 열흘은 지났다는 겁니다.
또 시신에서 발견된 구더기의 성장 속도와 당시 기후를 분석해봤더니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서 이런 추론이 틀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철호 / 전북경찰청 검시관 (지난달 29일)
- "발견 즉시 이런 기법이 적용됐으면 꽤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늦게 발견돼서) 정확하게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고…."
한 달간에 걸친 재조사에도 결국 유병언의 사망 시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