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4시간 편의점 638곳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긴급지원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사례를 보면 주로 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1시께 20·30대 여성이 취객이나 낯선 남성이 쫓아오는 것 같은 심리적 불안을 느껴 지하철역 주변, 유흥가, 주택가 골목길에 있는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성북구의 재정비구역 인근 편의점에선 20대 여성 2명이 남성들에게 쫓겨 급히 편의점으로 피신, 직원이 신속히 문을 잠그고 여성들을 안쪽으로 대피시켜 보호했다.
동네에서 가정폭력으로 급히 집을 나온 여성이 대피처로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찾은 사례도 있었다.
여성안심지킴이집은 편의점이 24시간 운영되고 폐쇄회로(CC)TV가 구축돼 있다는 점에 착안, 경찰과의 '112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편의점 직원인 '안심지킴이'가 위급상황 때 무선 비상벨이나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신고하면 경찰이
서울시는 5개 회원사 점주 등 670명을 대상으로 위급상황 시 대처방법 등 교육도 하고 있다.
안심지킴이로 활동하는 미니스톱의 박종석 점주는 "딸 있는 아버지로서 우리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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