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민을 흔히 '미리 온 통일'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김정은 체제 이후 탈북자가 크게 줄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탈북자 수는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1년, 처음으로 연간 1,000명을 넘어선 탈북자는 2009년 3천 명에 육박했지만, 2011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1,514명까지 줄었고, 올 상반기 탈북자는 732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탈북자 수 감소는 북한 내 단속 강화 영향이 큽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탈북을 '북한의 수치'로 여겨 중요 범죄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탈북지원단체 관계자
-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제일 무서워했던 게, 탈북이 늘어날수록 북한 붕괴가 빨라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북중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밀수꾼'들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탈북 정보가 줄어든 것도 탈북자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중국의 국경 수비대 강화에 따라 발각 위험이 증가한 반면, 탈북 브로커들이 탈북자에게 받을 수 있는 성공 보수는 줄면서 활동 영역이 크게 준 것도 원인입니다.
탈북 지원단체들은 북한의 단속 강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큼 탈북자 감소 현상은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