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중·고등학교 3곳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남자고등학교.
이 학교와 여고, 여중 3곳은 모두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그동안 공동 급식을 해 왔습니다.
3개 학교 학생과 교사 등 2천여 명 가운데 200여 명이 어제(22일) 오전부터 복통과 설사 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겪었습니다.
학생들은 오전 수업 뒤 귀가 조치됐고, 증상이 심한 60여 명은 통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해당 학교들은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보건당국과 함께 가검물 채취와 함께 주방 환경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식단은 하루전인 지난 21일로 추정됩니다.
점심 식단에는 돼지고기와 도토리묵, 어묵국 등이 나왔고, 저녁에는 시금치와 소시지, 쇠고기무국 등이 급식으로 제공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며 "가장 최근에 먹은 21일 급식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학교들은 지난해에도 급식에서 벌레가 발견돼 도시락을 싸서 등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고교가 개학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서, 학교 급식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