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 지하철' '부산 침수'
25일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산 지하철역이 침수돼 열차운행이 중단되고 아파트 경로당이 붕괴하는 등 폭우와 침수로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0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범어사역과 북구 2호선 구명역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오후 2시 22분께부터 1호선 범어사역∼부산대역, 2호선 구명역∼금곡역까지 각각 7개 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침수 피해가 계속돼 시내 운행중단구간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오후 2시 30분께부터는 동해남부선 부산시 기장군 기장역∼울산시 남구 태화강역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기장역과 월례역 간 철로 침수가 원인으로 보인다.
비슷한 시각 부산시 북구 구포동 한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 탓에 붕괴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추가 산사태에 대비했지만, 불어난 빗물 탓에 구조장비를 투입에 애를 먹고 있다.
경남의 창원시 봉암로(경남모직∼마산자유무역지역 2공구) 전 구간 3㎞ 왕복 4차로 가운데 3차로가 물에 잠겨 차량 오후 2시 20분께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또한 마산합포구 진동면 오산마을 앞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진동방면 일방통행로2차로가 통제됐다. 14번 국도 진동터널 고성방면 왕복 2차로와 창원 창곡삼거리∼신촌광장까지 1.5㎞ 구간도 물에 잠겼다.
목포에서는 오전 10시 13분께는 연산동 목포기상대 지상기상관측시스템(ASOS)이낙뢰를 맞아 풍향, 풍속, 강수량 등 관측 자료 수신이 2시간 동안 중단됐다. 제주에서는 전날 내린 집중호우로 제주기념물 제57호 용두암 관광지의 동쪽 절벽에서 지름 70㎝의 바위가 굴러 떨어져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는 안내간판과 출입 통제 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낙석구간에 대한 긴급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전북에서도 한때 11개 시군에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려 인명피해는 없지만총 11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익산 웅포면 입점리의 농경지 5천㎡ 침수되는가 하면 영등동의 한 병원 지하층과 고창군 고창읍내 철물점이 침수되기도 했다.
경기도 가평군 대곡리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신축 중인 다목적체육관 지붕 3천182㎡가 붕괴됐지만, 작업이 끝난 밤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한편 남부지방에는 오후 3시 현재
경남 일부지역, 충청 이남, 강원 영동에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