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가던 시내버스의 블랙박스 녹화 영상물이 공개됐다.
경남경찰청이 사고 사흘째인 27일 공개한 이 영상은 38초 분량으로 침수된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에 빠진 뒤 떠내려가다가 다리 교각에 부딪힌 순간까지 상황을 담고 있다.
버스는 농로를 주행하던 중이었으며 창에 비친 풍경은 빗물이 하천을 범람해 농로와 하천의 경계선이 구별이 되지 않는다.
곧이어 주변의 풍경이 회전을 하기 시작하는데 버스가 하천에 빠진 상태로 돌기 시작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버스가 돌자 앉아있던 승객들은 앞쪽으로 몰려나왔으며 그 후로 약 5초 뒤 뒷좌석부터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승객들은 앞문을 열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문이 열린 후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급류에 휩쓸리며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영상물 끝부분에는 흙탕물이 운전석까지 차올라 녹화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이 시각이 버스가 다리 난간에 부딪힌 시점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후 2시 47분 30초 이후 영상은 사고로 완전히 침수된 탓인지 아예 촬영되지 않았다"며 "그 이전 블랙박스 영상에 대해서는 복원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폭우 속에 운행을 강행한 버스 업체 측 책임은 없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 버스 사고 침수 사고 사흘째인 27일 실종자 시신 4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날 오전 7시55분께 진동면 광암방파제 인근에서 운전기사 정모(52)씨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오전 8시께 마산하포구 송도부근 한 양식장에서 박모(40)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전 9시57분께는 사고 지점에서 3.8km 떨어진 송도 인근 해상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오전 10시23분께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항 방파제 500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는 6명, 실종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창원 버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창원 버스, 안타깝다" "창원 버스, 영상 봤다" "창원 버스, 왜 자꾸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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