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도심 집회'
↑ '세월호 특별법 도심 집회' 사진=MBN |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라 청와대는 응답하라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유가족과 시민 등 4천여 명(경찰 추산 2천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현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족과 국민의 너무나 당연한 요구가 근거 없는 이유로 더럽혀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아이들의 희생과 국민의 성원은 헛되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집회에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생명과 정의의 도보 순례단' 소속 호남신대와 장로회신학대, 부산장신대 학생과 교수 등 20여 명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590㎞가량 걸으며 착용한 세월호 실종자 10명의 얼굴이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가족대책위에 전달했습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아직도 바다에 갇혀서 돌아오지 못하는 실종자들을 생각하면, 일주일 만에 아이를 시신으로나마 되찾은 나는 행복하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음이 무겁다"며 "귀하지만 무거운 선물을 받은 만큼 마지막 실종자가 돌아올 때까지 유가족들은 실종자 가족들과 한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 주변에 차벽을 치고 30개 중대 2천400여 명을 투입했으며,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를 들어 집회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서울시로부터 광화문광장 정식 사용 허가 공문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집회 후 참석자 가운데 300여 명(경찰 추산)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9일째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해
하지만 경찰이 유가족들이 모인 청운동 주민센터 앞 접근을 가로막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주민센터 맞은편에서 집회를 벌이다 2시간여 만인 오후 9시 40분께 해산했습니다.
연행자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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