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행세를 하면서 결혼을 하고 주변사람들로부터 수억 원을 가로챈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결혼식장에 온 가족과 하객들까지도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집니다.
알고보니 수년 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며 신분을 속이고 남자를 만나왔던 한 여성.
아버지가 남기고 간 엄청난 빚 때문에 이런 거짓 삶을 살게된다는 영화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명 대학병원 의사라고 속이고 3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온 박 모 씨.
모은 재산도 수입도 없었지만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의사 행세를 했습니다.
결혼식에 온 가족과 하객들까지도 박 씨가 동원한 가짜였습니다.
박 씨는 지인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호화스런 의사 행세를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시누이에게 "곧 돌려주겠다"며 수천만 원을 받아쓰는가 하면, "채권 투자를 해주겠다"며 수억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로챈 돈만 5억 원이 넘습니다.
시누이는 물론 매일 보는 가정부까지도 박 씨의 연기에 감쪽같이 속아 돈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돈문제로 피해자가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범죄 행각이 들통났습니다.
3년간 이어진 가짜 의사 행세는 남편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법정에 서는 것으로 한 편의 영화처럼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