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가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황우석 사태의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조작의혹이 터지자 서울대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 국 양 / 서울대 연구처장
-"황우석 사태 이후 연구윤리에 대한 제도보완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제는 조직적으로 논문을 조작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제도보완을 통해 검증시스템을 개선하겠지만 일일이 논문을 검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국 양 / 서울대 연구처장
-"매년 9천편 정도의 논문이 나오는데 서울대학교 교수 전원이 나서서 검증하지 않는 한 일일이 논문을 검증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내부규정에 따라 비밀에 붙여 진행되는 논문검증절차도 서울대가 의혹을 명확히 해소할지 의문이 들게 만듭니다.
황 전 교수의 논문조작 뒤 검증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실패한데다 개선안도 외부유출을 통제하는데만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병천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까지 곳곳에 오류가 제기되면서 지켜보는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상황.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논문을 검증하는데 한계가 드러난 지금, 한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조사와 철저한 검증시스템 확립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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