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발생한 지 꼭 13주년이 지난 오늘(현지시각 10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시 대테러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테러 전략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약 3,000명의 사망자를 내며 전 세계를 두려움에 몰아넣었던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벌였던 미국이 9.11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두고, 또 다른 테러 단체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대테러 전략을 통해 IS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이라크 내에서 벌이고 있는 공습을 IS의 본거지가 있는 시리아로 확대하고, 시리아 온건파 반군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해 IS를 공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주 뒤엔 UN 안보리와 대테러 전략을 논의하고, 동맹국의 참여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만의 전쟁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미국인의 희생은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미국의 공습 확대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협조도 기대하기 어려워, IS와의 대테러 전쟁이 쉽게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