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을 입은 북한의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의 모습이 북한 TV에 공개됐습니다.
미모는 물론 세련된 복장이 눈에 띄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여성들의 패션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민용항공총국과 육해운성 사이의 배구 경기.
열띤 응원이 펼쳐지는 가운데, 유니폼을 입은 고려항공 여승무원들이 눈에 띕니다.
재킷과 치마, 모자까지 짙은 감색으로 맞춰 입었고, 목선이 드러나는 디자인은 여성미를 강조했습니다.
위아래 모두 붉은색이었던 과거의 유니폼보다 한결 세련돼 보입니다.
김 제1위원장이 2년 전 평양 순안공항을 시찰하며 승무원 복장을 새로 만들라고 지시한 결과입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월 구두공장을 방문해 여성 하이힐을 꼼꼼히 살피기도 했습니다.
무게가 가벼워야 한다며, 수행한 간부에게 직접 들어보게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몸소 신발의 무게도 가늠해 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계절과 용도에 따라 신기에도 편리하고 보기에도 맵시 있으며…."
양말공장에서는 여성용 스타킹의 품질을 챙기기도 합니다.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인민생활 향상에 애쓰는 지도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경험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유학시절을 함께한 여동생 김여정이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부인 리설주의 공개활동 등 개방적인 이미지 연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