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CJ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오늘 이뤄집니다.
건강악화와 삼성가 탄원서 제출이란 새 변수가 있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고법은 오늘 오후 2시 반부터 CJ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갖습니다.
핵심은 과연 이 회장이 감형돼 풀려날 수 있을지입니다.
1심은 법인세 포탈과 횡령·배임혐의를 일부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항소심에서도 혐의엔 큰 변화가 없지만, 몇 가지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우선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는 점입니다.
구속된 이후 줄곧 신장 이상을 호소해왔는데, 재판부도 지난달 이를 받아들여 구속집행을 다시 연기해주기도 했습니다.
갈등관계인 범 삼성가에서 낸 탄원서가 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선처를 호소한 탄원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삼성가 인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1심 형량보다 높은 징역 5년에 벌금 1,100억을 구형해 여전히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추석연휴 이후로 한 차례 연기된 선고공판, 이 회장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