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대출광고 전단지를 만들어 팩스로 보내 문의한 사람들을 속여 5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8일 가짜 대출광고 전단을 팩스로 보낸 후 이를 보고 문의한 사람들에게서 예치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대출사기조직 총책 이모(42)씨와 콜센터 팀장 김모(41.여)씨 등 6명을 구속했다. 또 다른 콜센터 직원 2명과 이들에게 속칭 '대포통장'을 만들어 준 9명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올초 시중은행을 사칭해 만든 가짜 대출광고 전단을 팩스로 보내고 문의자의 대략적인 개인정보로 사기를 쳤다. 기존에 제2금융권 등에 대출이 있는 문의자에게는 기존 금융권의 대출을 갚아야 저리로 정부지원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건네받거나 기존 대출이 없는 문의자에게는 대출금의 10%을 미리 예치하면 '즉시 대출'이라고 속여 돈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이같
이들은 단속이나 피해자들을 피해 사무실을 한달 단위로 옮겨다녔으며, 영업도 발신지 추적이 어려운 유령회사 명의의 인터넷 팩스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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