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유가족이 얽힌 폭행 시비를 두고 인터넷 공간도 시끄럽습니다.
진보와 보수로 나뉜 누리꾼들 간에 이념 논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폭행 시비를 바라보는 인터넷 공간의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보수 성향의 사이트에선 이번 사건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인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를 빗댄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폭행당한 대리 기사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반면 진보 성향의 누리꾼들은 이번 시비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단순 폭행 사건이 세월호 유가족 전체를 매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 언론인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동네에서 벌어진 다툼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해야 하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얽힌 이번 사건이 실제로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론 동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