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세계인구, 폭발적으로 늘어…'123억명에 이를 것'
↑ 2100년 세계인구/ 사진=MBN |
현재 72억명 수준인 세계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금세기말인 2100년에 최대 123억명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구통계학자 패트릭 걸랜드와 아드리안 라프터리 미국 워싱턴대 사회·통계학 교수는 18일(현지시간) 논문에서 세계인구가 아프리카의 높은 출산율에 힘입어 2100년 96억~123억명까지 늘어날 확률이 80%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세계인구가 2050년까지 80억∼100억명으로 증가하고 이후 정체 혹은 감소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는 다소 상반된 내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대륙별로는 아프리카의 경우 높은 출산율 덕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현재 10억명 수준에서 2100년 35억명∼51억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현재 약 44억명인 아시아 인구는 2050년 약 50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한다고 연구진은 내다봤습니다.
북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지역, 유럽의 인구는 각각 10억명 아래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라프터리 교수는 "지난 20년간 학계에서는 세계인구가 현재 70억명에서 90억명까지 늘어난 뒤 이것이 유지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번 세기에 인구가 안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70% 가량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7월 발표된 최신 유엔 인구 통계와, 연구자가 지닌 사전 지식이나 주관적 의견도 포함해 통계적 추리를 내놓는 '베이즈 통계학'
걸랜드 박사는 "이전의 전망들은 절대적으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수치에 유연성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좀더 통계 중심적인 평가인만큼 예상을 수치화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유용한 신뢰구간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8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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