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이곳의 뼈 갈아먹으면 병이 낫는다고…'경악'
↑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사진=SBS |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포체험 명소로 알려졌던 시골마을 코발트 광산의 뼈 동굴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산 중턱, 사람의 뼈가 나온다는 경상북도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 광산과 이어진 수직동굴을 다뤘습니다.
해당 동굴은 외지인들이 이곳의 사람 뼈를 갈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암암리에 찾아오는 곳이었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국의 10대 공포체험 명소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며 이곳에만 갔다오면 교통사고가 난다는 괴담도 존재했습니다.
주민들은 50년도 더 지난 과거, 이 지역에는 핏빛 개울이 나타났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지역 신문기자는 주민들이 동굴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굳게 다물어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자는 혼자 동굴 주변을 조사하다가 수직 동굴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수직 동굴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코발트 광산 뼈동굴의 수많은 유골은 한국전쟁 당시 '빨갱이'로 오해받은 무고한 시민들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트럭을 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고 내려올 땐 빈차였다. 매일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를 직접 본 인물은 "다데굴(수직굴)에서 사람들을 총으로 쏘고 쓰러지고 넘어지고 이런 게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군용 줄에 손이 묶인 채 일렬로 수직굴 앞에 세워졌습니다. 앞의 두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지면 따라서 수직굴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발굴 현장에서 터지지 않은 76미리 고폭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학살은 놀랍게도 당시 경찰(정보수사과, 사찰계)과 육군본부 정보국 CIC(지구, 파견대)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고무신과 밀가루에 혹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한 사람들을 좌익단체로 몰아가며 반정부 활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학살했습니다.
뼈동굴에서 발견된 유골 중엔 어린 아이들의 것들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1800명에서 최대 3500명 이상이 이 동굴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족들은 '빨갱이'로 매도돼 아픔을 겪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한 유족은 "같은 집안끼리도 아버지 사건으로 우리를 멀리했다"고 말했고 다른 유족은 "내가 유족이라고 이야기하면 빨갱이 자손으로 찍혔기 때문에 얘기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뼈를 보관하고 있는 위탁 대학은 이를 꺼려하며 학교 이름조차 밝히지 말라고 말했으며 동굴에는 수습 안 된 유골이 1300여구 정도가 남아있지만 이를 발굴해낼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슴 아픈 우리 민족의 과거지만 무관심 속에 잊혀지고 '공포 체험 현장' 등 괴담으로 변질되어 가는 뼈 동굴의 모습이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에 대해 누리꾼은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어떻게 저렇게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일 수가 있지"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이런 일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고있다는 게 더 충격적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저런 역사적인 곳이 그냥 괴담 장소로만 알려져있다니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