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민들이 정부의 수입쌀 개방 정책에 항의하면서 30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닭대가리 전달 퍼포먼스를 벌였다.
먹을거리 안전과 식량 주권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회원 20여 명은 이날 낮 닭대가리 수십 개를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직접 전달하려 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이 농민들의 호소에 귀를 닫고 있다"며 "말귀가 안 통하니 닭대가리를 보낸다"고 이번 퍼포먼스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퍼포먼스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은 식량수출국의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쌀 관세화 전면 개방은 백번 천 번이라도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닭대가리 상자는 당사 1층 출입구를
정부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수입쌀 관세율을 513%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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