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병헌 씨를 협박한 여성들은 거액의 돈을 뜯어내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를 몰래 숨기고 포옹장면을 연출해 협박하려고 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모델 이 모 씨는 걸그룹 멤버 김 모 씨와 함께 배우 이병헌 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하지만, 초대에는 꿍꿍이가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지인의 소개로 이병헌 씨를 만나게 된 두 여성은 이병헌 씨가 모델 이 씨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교제의 대가로 집을 사 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병헌 씨의 반응은 거절.
아예 이병헌 씨가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자 약점을 잡으려고 작전을 세운 겁니다.
실제로 모델 이 씨는 집 안에 몰래 휴대전화를 숨겨놓고 이병헌 씨와 포옹 장면을 연출하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러자 이들은 사전에 촬영해 둔 이병헌 씨가 성적농담을 하는 동영상을 들이대며 50억 원을 요구합니다.
돈을 달라며 대형 여행용 가방 2개를 꺼내 놓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병헌 씨는 곧바로 집을 나와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지난 1일 체포됩니다.
모델 이 씨는 별다른 수입이 없었고, 걸그룹 멤버 김 씨는 소속사에 3억 원이 넘는 빚을 진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