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터널 과속은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까요?
구간 단속과 과속 경보 시스템 등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고 위험에 대한 운전자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 단양에서 경북 영주에 이르는 죽령터널입니다.
터널 입구부터 5.6km에 걸쳐 '구간 단속'이 시행 중입니다.
해당 구간 동안 평균 속도가 100km를 넘으면 단속되기 때문에, 꾸준히 속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구간 단속이 실시된 2008년부터 과속 적발 차량은 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
- "(운전자들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서행으로 운전하기 때문에 단속은 줄어드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그런데 전국적으로 구간 단속을 시행하고 있는 터널은 이곳을 포함해 아직 3곳밖에 안됩니다. 경찰은 길이가 긴 터널 위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 황령터널.
안으로 들어가니 차량 속도가 전광판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규정 속도를 넘자 숫자가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지난 3월 설치된 과속경보시스템.
설치 이후, 역시 사고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과속이 문제라며, 운전자들이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조정권 / 교통안전공단 교수
- "터널 내에서는 계기판을 자주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계기판을 보면서 내가 진입된 속도와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사고 예방이다…."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차선 변경을 하지 않는 것도 사고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