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금은방에 도둑이 들자 바로 건너편에 있던 야채가게 주인 아저씨가 추격전 끝에 붙잡았습니다.
이 아저씨는 이웃된 도리로 당연한 일을 했다고 겸손해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흰 옷을 입은 남성이 빠르게 뛰어가자 곧바로 한 남성이 쫓아갑니다.
손님인 척 하고 금은방에서 들어와 금반지를 끼고 도망가자, 건너편 야채가게 주인이 곧바로 추격전을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느낌이 좀 이상해서 내가 이건 빼시라고 하는데, 빼지 않고 그냥 뒤돌아서 바로 나가 버리더라고요. 난 여기 있다가 소리 질렀죠. 도둑이야하는데…. "
계속 추적당하자, 남성은 어디론가 들어가 흰 외투를 허리에 묶은 채 우산을 쓰는 변장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야채가게 주인
- "(안 보여서)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하얀 옷을 허리에 딱 묶어버린 거예요. (도둑이)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지하철로 들어가는데 도둑이 날 본 것 같더라고요. "
야채가게 주인아저씨가 이 좀도둑을 쫓아간 거리는 800 미터.
지하철 인파 속에 잠시 놓쳤지만 경찰에 행적과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야채가게 주인
- "(금은방 아저씨랑 오래 아셨어요?) 그건 아니지만, 사람이 도둑맞았다는데 같은 동네인데 그냥 내버려두면 어떻게 해요. 내 것도 도둑맞을 수 있잖아요. "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