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 논란에 시달리던 카카오톡이 총 147건의 감청 요청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카카오톡 측이 뒤늦게 보안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용자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카오톡이 영장을 통해 감청을 요청받은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카카오톡은 블로그에서 "법원 영장을 통해 지난해 86건 올해 상반기 61건, 총 147건의 감청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감청 요청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는 기존의 발언이 사실상 거짓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뒤늦게메시지 보관 주기를 줄이고, 서버에 메시지를 남기지 않고 암호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검열 논란이 일면서 카카오톡 이용자는 40만 명 넘게 줄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은 일주일 새 150만 명이 가입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훈 / 텔레그램 메신저 사용자
- "업무 특성상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는데, 많은 분들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많이 해주셔서."
카카오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