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숨겨진 유병언 일가의 해외 재산을 몰수하려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 측이 유병언의 차남 유혁기 씨 부부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회수를 신청한 금액은 170억 원이 넘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일가의 미국 재산 환수에 금융당국도 나섰습니다.
한국예금보험공사는 차남 혁기 씨와 부인을 상대로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병언 일가의 미국 내 부동산은 최소한 5건이 넘습니다.
유 씨는 과거 연대보증을 선 주식회사 세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예보에 147억 원을 갚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새로운 재산이 나오면 갚겠다는 조건으로 대부분을 탕감받았고, 최근 유 씨가 숨겨놓은 재산이 드러나면서 탕감은 무효화 됐습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회수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현재 예보 측이 환수할 금액은 원금에 이자 등을 포함해 177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예보 측은 유 씨가 감면받은 금액이 개인 채무인 탓에 민사소송을 통해 돌려받아야 합니다.
예보는 유병언 일가 계열사인 '아해프레스'에 대해서도 법원에 재산 몰수를 요청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