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서울 남산 2호 터널에서는 한 만취 운전자가 차를 몰고 역주행을 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 통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여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안에서 차량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앞서 가던 차량은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뒤따르던 차량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힙니다.
오늘(12일) 새벽 5시쯤 서울 남산 2호 터널에서 30살 백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59살 서 모 씨의 택시와 정면 출동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충돌 당시 충격으로 터널 통로 벽은 산산조각이 났고, 차량 잔해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서 씨가 숨지고, 안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84%의 만취 상태로 터널에서 커브길을 돌다 중앙선을 넘어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진 록 / 서울 중부경찰서 교통조사계 팀장
- "(남산)2호 터널은 고각 지점(회전 구간)이 많습니다. 평상시에도 상당히 주의가 요망되는데, 음주 만취자가 핸들 조작 미숙으로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경찰은 백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