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현재 4단계인 일반 병사 계급을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병영 내 폭력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는데, 계급을 줄인다고 과연 서열 문화가 없어질까요?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기사고와 구타, 성추행 등 군대 부조리가 끊이질 않자 육군이 계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병사 계급은 1954년에 만들어진 이병, 일병, 상병, 병장 이렇게 4단계.
이 계급 체계를 이병과 일병, 상병 3단계로 줄이고, 상병 중에서 우수자를 분대장으로 선발해 병장으로 진급시키겠다는 겁니다.
병영 내 부조리와 폭력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육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이런 방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장교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병이나 일병, 상병 등 같은 계급에서도 몇 주 또는 한 달 단위로 선·후임 관계가 만들어지는 만큼 병사 계급을 줄인다고 해결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분대장으로 선발돼 병장 계급에 오르더라도 동기인 상병과 상하관계가 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시민들도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어차피 서열은 들어갈때부터 정해져 있는 데 아무 의미 없죠."
"통제도 안 되고 오히려 캠프같은 느낌만 들 거 같아서 부정적입니다."
논란이 되자 육군은 확정된 안은 아니며,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연말쯤 국방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