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기 쓰는 집들이 늘고 있는데요.
반갑지 않은 불청객,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기름 값 부담 때문에 나무를 때는 '화목 보일러'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연통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하늘로 솟구치고,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느라 분주합니다.
화목 보일러 연통에서 시작된 불은 집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화목 보일러 과열 같아요. 굴뚝에서…. (연통 청소를 자주 안 하셨나요?) 못했죠."
보일러 연통에 낀 찌꺼기를 제때 떼어내지 않아 불길이 연통을 타고 올라간 겁니다.
그렇다면, 다른 주택은 연통 관리가 잘 되고 있을까?
보일러 연통을 두들기자 검은 찌꺼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정미옥 / 화목 보일러 사용자
- "안전기준은 잘 모르고요. 불만 때고 있어요. 기름 값 절약하려고 (설치했죠.)"
이번엔 연통을 떼어 내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연통 안이 검은 물질로 가득 찼습니다. 그을음이 쌓이고 쌓여서 숯과 같이 변했습니다."
열을 가하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니 10초도 안 돼 활활 타버립니다.
▶ 인터뷰 : 김일웅 / 화목 보일러 전문가
- "장작은 반드시 잘 말려서 사용하고, 젖은 나무나 생나무를 때면 타르가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 연통에 달라붙어 화재로 이어지는 주원인이 됩니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두 달에 한 번씩 연통을 청소해 주고,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두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