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 재력가를 청부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에게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현재는 배심원단 평의가 열리는 중인데 잠시 뒤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 남부지법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사람이다."
검찰이 재력가를 청부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한 말입니다.
살인을 대신한 친구에게 '벌레 한 마리 죽였다고 생각하라'는 등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시의원이라는 탈을 쓰고 뒤로는 검은 로비자금을 받아 쓰고는 일이 안 풀리자 친구를 통해 몰래 살인하는 완전범죄를 꾸몄다고 꾸짖었습니다.
이어 법의 엄중함과 정의실현을 위해 김 의원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김 의원의 교사를 받아 피해자 송 모 씨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 팽 모 씨에게도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팽 씨가 범행을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하더라도 살인은 이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요지였습니다.
반면, 최종 변론에 나선 김 의원 측은 마지막까지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재판 내내 눈물을 보이며 팽 씨의 진술을 거짓이라고 주장했던 김 의원 측은 자신은 표적 수사의 희생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팽 씨는 믿고 따른 김 의원에게 철저히 이용당했을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현재는 국민참여재판 배심원단이 최종 평의를 거쳐 김 의원의 유무죄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결론을 받아들인 뒤 오늘 밤 최종 선고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