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가 지상에서 항공기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시설인 항공등화의 광도 측정 장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인천공항은 30일 국토교통부, 서울항공청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항공등화 광도 측정장치 시제품을 공개했다.
항공등화 광도 측정장치(AGL Intensity Measurement Unit)는 항공기 이.착륙, 지상이동을 유도하는 항공등화의 광도(밝기)가 국제기준에 맞는지 측정하는 장비로 항공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인천공항은 2만5700개 항공등화 광도 관리를 위해 외국산 장비 2대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자체기술 확보와 비용절감, 운영효율 향상을 위해 2012년 12월부터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왔다"면서 "전문 기술력을 가진 파이맥스와 손잡고 중소기업청 자금을 지원받아 2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천공항과 중소기업이 함께 개발한 항공등화 광도 측정 장비는 외국산보다 광도 측정시간이 빠르고 측정대의 이동과 회전이 쉽다. 또 측정센서와 전원공급장치가 일체화돼 성능은 물론 편의성.안정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15년간 약 11억 원의 외화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김영웅 시설본부장은 "공인인증 등 엄밀한 점검을 거쳐 내년 상용화하면 제작업체와 공동으로 해외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
인천공항은 지난 2월에도 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AC-GPS)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정부 지원으로 항공기 냉낭방 공급장치(PC-AIR), 항공기 지상이동 유도시스템(A-SMGCS), 수하물 처리시설 핵심부품 등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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