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피해자 진술 외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오늘 오후 김승연 회장의 가회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서울남대문경찰서입니다.
앵커1> 김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1> 네, 김승연 회장의 가회동 자택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오후 2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대문 경찰서 강대원 수사과장 등 15명의 경찰관들은 오늘 오후 2시10분쯤 차량 4대에 나눠타고 도착했습니다.
강대원 수사과장은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사건 당일 김 회장이 자택에서 사건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확인하러 왔으며, 차고에 있는 차량들과 차량 내 GPS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노동절을 맞아 휴무에 들어간 한화그룹 본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오늘은 자택에 대한 영장집행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미 압수수색 방침이 알려진 탓에 한화 측은 미리 직원들을 정문에 대기시켜 놓는 등 여유있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더구나 현장에 나온 한화그룹 관계자는 오후 3시 경찰이 온다는 말을 법무팀 변호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해 경찰이 사전협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경찰 측은 최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외부로 나갔는지 조사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앵커2)
밤샘 조사를 받고 돌아간 김승연 회장의 아들도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면서요?
(기자1)
네, 김승연 회장의 둘째아들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4시 30분쯤 귀가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경찰에 출석한 뒤 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입니다.
피해자 2명과 대질 심문까지 벌였지만, 김 씨 역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밤샘조사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답보상태라고 말해, 별 다른 소득이 없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 외에 뚜
이런 가운데 오늘 압수수색마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김 회장 등에 대한 경찰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대문 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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