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창동 주점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에 나서는 한편 폭행 현장에 동행했던 김 회장 아들의 친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앵커1> 한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1> 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9시25분쯤 도착한 수사관 3명은 한화 측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27층 김승연 회장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경찰은 집무실에서 김 회장의 일정표와 관련 서류, 회장실 내 개인용품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한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었지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원들이 없는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다며 하루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이 압수수색을 이틀전 예고한 셈이 된 만큼 오늘 압수수색에서 얼마만큼 증거를 찾아낼 지 의문입니다.
앵커2> 문제는 김 회장이 청계산에 갔는 지 입증하는 것 아닙니까?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2> 일단 경찰은 한화 그룹 법인 명의의 휴대폰에 대해 위치추적을 실시한 결과 김회장 일행이 청계산에 간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개인 명의의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김 회장이 사건 당일 청계산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 회장의 비서와 경호원 등 40여명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청계산 폭행이 있었던 시간대에 청계산 인근 기지국에 기록된 휴대전화 송수신번호 목록에 한화측 관계자의 번호가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3> 고장났다고 했던 북창동 술집 CCTV도 확보했다면서요?
기자3> 네, 그동안 북창동 술집 사장은 CCTV가 고장나서 사건 당일 모습이 녹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는데요
하지만 어제 CCTV 화면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경찰에 제출함에 따라 경찰은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 현장을 모두 목격한 김 회장 아들의 친구를 찾기 위해 경찰관 5-6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경찰은 이 친구를 찾는대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김 회장 아들과 대질신문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 경찰은 어제 김 회장 자택에서 찾아낸 김 회장의 옷가지에서 채취한 흙과 청계산 공사현장의 토질성분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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