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경찰은 취재진이 너무 많다며 현장 조사를 돌연 중단했는데, 오늘 현장조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지만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 입니다.
(앵커1)
어제 현장조사가 1시간만에 중단됐다고 하던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1)
경찰은 그제(1일) 김승연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데 이어, 김 회장 일행의 사건 당시 행적을 증명할 물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어제 저녁 피해자 6명과 함께 사건현장을 돌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 한다는 계획 이었는데요.
하지만 저녁 7시쯤 사건의 발단이 됐던 청담동 주점에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3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있자, 기자들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며 갑자기 현장 조사를 취소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계획대로 라면 피해자들과 함께 보복폭행 사건이 순차적으로 발생한 청담동 주점과 청계산 자락, 북창동 유흥주점 등 3곳을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을 재연할 방침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비공개로 이들 3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사전에 조사계획이 유출되는 바람에, 결국 청담동 주점에 대해서만 평면도와 건물내부를 비교하고 CCTV 위치 등을 촬영한 채 현장 조사를 마쳐야 했습니다.
(앵커2)
오늘 경찰의 수사계획도 전해주시죠?
(기자2)
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안에 청담동 술집을 포함해 청계산 자락 공사장 건물과 북창동 술집 등에 대해 다시 현장 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술집 종업원들과 한화측 경호원 등을 다시 불러 진술이 엇갈렸던 부분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청계산 부근에는 간 적이 없다는 경호원들의 주장과, 경호원들이 청계산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종업원들의 주장
등에 대해 다시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아직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한화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면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폭행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김 회장 아들의 친구 이모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전담반을 구성해 이 씨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 뚜렷한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피해자의 진술은 물론 김 회장이 범행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증거가 확인되면, 김 회장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대문경찰서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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