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500년 전 미라, 임진왜란 이전의 인물…누군지 알고보니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임진왜란 이전의 인물…누군지 알고보니

↑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도솔산 500년 전 미라'

대전 서구 갈마동 도솔산에서 5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 1일 서구 갈마아파트 뒷산 단양우씨 세장지에서 조선시대 중종대 인물인 우백기(禹百期)의 미라와 함께 출토된 습의(襲衣)를 수습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미라가 발견된 곳은 조선시대부터 단양 우씨들의 세장지였으나 도시개발 때문에 대부분 묘소가 오래전 이장되고 이날 마지막 남은 1기의 묘소를 옮기던 과정에서 미라가 출토된 것입니다.

시립박물관 측에서는 미라와 함께 발견된 시신을 싼 대렴의(大斂衣)를 긴급 수습하고 나서, 출토복식의 특성인 급격한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보존처리 전문기관으로 바로 옮겼습니다.

피장자인 우백기는 우세건(禹世健, 1497~1529)의 넷째 아들로 족보에 생몰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선시대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인 사옹원(司饔院)의 봉사(奉事)와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貞陵)의 참봉(參奉) 직을 지낸 인물로 기묘사화 때 화를 입었다고만 기록돼 있습니다.

시립박물관은 이번에 수습한 출토복식이 실유물이 희귀한 16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전 자료로 매우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 2004년 보문산 목달동에서 여산송씨 출토복식과 2011년 금고동에서 안정나씨 출토복식을 연이어 수습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여산송씨 출토복식 일부와 안정나씨 묘에서 출토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는 현재 시립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피장자인 우백기는 우세건(禹世健, 1497~1529)의 넷째 아들로 사옹원(司饔院)의 봉사(奉事)와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貞陵)의 참봉(參奉) 직을 지낸 인물입니다.

특히 500년 전의 것으로 추측되는 이 미라는 실유물이 희귀한 16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전의 자료로 높은 학술적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솔산 500년 전 미라에 대해 누리꾼은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진짜 대단하다" "도솔산 500년 전 미라, 그동안 멀쩡하다니 신비하네" "도솔산 500년 전 미라, 엄청난 분이셨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