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측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임직원 가운데 한명인 하익환 부장이 현지 대우건설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3명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일단 피랍자의 생존을 확인한 대우건설 측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우건설은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무사 석방을 위한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해안과 멀리 떨어져 안전지역이라고 믿어왔던 곳에서 발생하자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 이홍재 / 해외사업담당 상무
-"내륙지역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발생했다. 정권교체 시기라서 어려운 상황이다."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직원이 납치되기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지난 해 6월 한국인 5명이 피랍됐고, 올 1월에도 한국인 9명이 피랍됐다 사흘 만에 풀려난 바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처럼 연이어 발생하는 피랍사건에 대비해 무장경비를 보강했지만 결국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현 / 대우건설 부장(나이지리아 현지)
-"1시 45분 경 7명의 무장괴한이 중화기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숙소에 침입했습니다."
대우건설은 무장단체를 파악하고 피랍된 임직원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협상채널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0년동안 나이지리아 건설 현장을 개척해 매년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우건설.
연이은 무장단체의 피랍사건에 9개나 되는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대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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