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발생 210일째인 11일, 실종자 수색 작업이 끝이 났습니다.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9명의 가족들은 끝내 오열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어둡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침몰한 지 어느덧 7개월.
지난달 29일 자신의 생일에 맞춰 기적처럼 돌아온 단원고 2학년 황지현 양을 끝으로실종자 수색 작업이 종료됐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해양수산부 장관
- "안전에 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같은 시각, 진도 실내체육관.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려온 실종자 가족들도 어렵게 말문을 엽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대표
- "지금 저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지만, 이 시간 이후 수중 수색을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200일 넘게 사고 해역을 보여주던 대형스크린은 꺼졌습니다.
서울에서 진도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실종자 가족 한 명, 한 명을 껴안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꼭 도와주세요. 꼭 도와주세요."
세월호 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축소 운영된 뒤 해체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세월호 수색 작업은 끝났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당분간 진도 체육관에 머물면서 인양 준비 과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