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당첨됐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세금을 먼저 보내라고 한 뒤 돈만 꿀꺽했습니다.
30여 명이 이런 수법에 넘어가 9천여만 원을 뜯겼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자기 날아온 한통의 문자메시지.
문자에는 무료로 로또를 주겠다는 사이트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하자 깔끔한 메인화면과 함께 전 세계 로또를 한국판으로 판매하는 곳이라고 소개하며 약관까지 만들었습니다.
무료 로또를 받자마자 1억 원에 당첨됐다는 메시지가 날아오지만, 이는 고도의 속임수.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범인들은 이렇게 연예인들의 얼굴까지 출연시켜 진짜 로또 홈페이지처럼 보이게 해 피해자들을 유혹했습니다."
세금을 먼저 요구한 뒤 돈을 보내면 차일피일 미루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외제차 등 각종 경품을 준다고 속여 운송비 등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그 당첨금에 대한 세금, 그다음에 경품에 대한 운송비, 제세공과금 등 자금을 편취한 사건입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런 방법으로 37명에게 약 9천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경찰은 33살 오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4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 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