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능 시험을 앞두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적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고3 수험생이 수능 전날, 아파트 17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어젯밤 7시 10분쯤 자신의 집에서 공부하고 있던 18살 우 모 군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베란다를 통해 아파트 밖으로 뛰어내린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퍽 소리가 나긴 했는데, 잔디밭으로 떨어졌어. 거기 나무 부러졌잖아."
집에 있던 아버지는 인기척이 없자 아들을 찾아나섰다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우 군을 발견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화단에는 나무도 있었지만, 아파트 17층 높이에서 뛰어내린 우 군을 지탱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유서는 없었지만 우 군은 성적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능 앞두고 성적 문제로 고민을 했다. 그 스트레스로 죽은 것 같다."
경찰은 성적을 비관해 우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능 때가 되면 입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