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대표 상권인 서울 이대 앞에서는 요즘 주차 단속이 한창입니다.
상인들은 잠깐이라도 길가에 차를 대기 위해 갖은 수를 써보지만, 워낙 단속이 심해 한달간 적발 건수가 천 건을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C&M방송의 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광고판으로 교묘히 번호판을 가린 차량.
싫고 온 짐이나 옷가지들도 번호판을 가리는 데 사용됩니다.
번호판이 보이지 않게 트렁크를 아예 열어놓기도 합니다.
이달부터 CCTV 단속이 시작된 이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들도 CCTV의 감시망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 : 박재근 / 서대문구 주차단속팀장
-"번호판을 가리기 전·후에도 계속 보고 있기 때문에 모두 단속이 된다."
한 여성이 번호판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사람이 종이로 번호판을 가립니다.
인터뷰 : 권현 / C&M 기자
-"이 경우는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돼 경찰에 고발 조치됐습니다. 불법주차 과태료 4만원을 아끼려다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대주변 CCTV 단속.
단속 한 달 만에 적발 건 수가 1300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무더기 적발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이 조업이나 쇼핑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상인들이 짐을 싣고 내릴 때도 시간이 오버되면 단속이 되는데 이런 건 조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대문구는 단속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신촌일대에도 CCTV 단속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는 입장입니다.
C&M뉴스 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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