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흡연자들이 바빠진 것 같습니다.
한 갑 두 갑씩, 담배 사재기에 이어 이번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면세담배를 몰래 들여오는 여행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공항 면세점입니다.
담배판매 코너에는 출국을 앞둔 흡연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면세점 직원
- "(면세담배가)많이 나간다고 생각은 합니다. 담뱃값이 오를 것 같아서 그런가?…."
면세점에서는 시중에서 2만 5천 원인 담배 10갑들이 한 보루에 18달러, 1만 9천 원 선입니다.
한 갑에 1천900원 정도로 시중보다 500원 정도 쌉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술은 1리터 한 병, 담배는 한 보루까지 세금이 면제돼 입국 시 들고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담뱃값이 인상될 것이란 소식에 담배 한 보루 이상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습니다.
특히 담뱃값 인상이 발표된 지난달에는 무려 400% 이상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석찬 / 김해세관 휴대품과
- "면세 범위는 한 보루인데 초과하는 건 고액의 세금을 내야하고, 통관이 안 되고 거의 반송 아니면 폐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관은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면세담배의 불법유통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